천연물
인간이 사용 또는 가공할 수 있는 생체 유기물질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천연물(天然物, 영어: natural product, NP)은 '천연에서 산출되는 자연물' 또는 '생명체가 생산하는 생리활성물질'이다. 살아 있는 유기체인 생물(동물, 식물, 미생물)에 의해 생성되며,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화합물 또는 대사산물의 총칭이다.[1][2] 가장 넓은 의미에서, 천연물에는 생명체에 의해 생성되는 물질(추출물 또는 광물)이 포함된다.[3][4] 식물성 화학물질인 피토케미컬도 천연물의 일종이다. 참고로, 천연물은 천연물 과학(천연물화학)의 주요 연구 대상이다.
약리활성이나 생리활성(bioactive)이 있어 신약 개발이나 신약 디자인에 도움을 주는 생물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물질을 이른다. 합성에 의하여 공급되어도 그 구조가 생물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과 같으면 천연물이라 부른다.
천연물은 화학 합성인 반합성과 총합성(total synthesis)에 의해 제조될 수 있으며, 유기화학 분야의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천연 제품이라는 용어는 상업적 목적으로 화장품, 식이 보충제 및 인공 재료를 첨가하지 않은 천연 자원(natural sources)에서 생산된 제품을 지칭하기 위해 확대되었다.[5]
유기화학 분야에서 천연물의 정의는 대개 일차 대사(primary metabolite) 또는 이차 대사를 통해 생성된 천연 원료로부터 분리된 정제 유기 화합물로 제한된다.[6] 의화학 분야의 정의는 종종 2차 대사 산물에만 국한된다.[7][8]
2차 대사 산물은 생존에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적 이점을 주는 유기체를 제공한다.[9]
많은 2차 대사 산물은 세포독성을 가지며 먹이, 포식자(사냥을 하는 유기체) 및 경쟁 생물에 대한 '화학전'(chemical warfare)의 일환으로 사용하기 위해 진화 과정을 거쳐 선택되고 최적화되었다.[10]
천연물은 때로는 질병 치료를 위한 전통 의약품(민간요법)으로서 치료 효과가 있으며 신약 개발(drug discovery)을 위한 선도 물질(lead compound)로서 활성화 성분을 얻는데 도움을 준다.[11] 천연물은 수많은 미국 FDA 승인 의약품에 영향을 미쳤지만, 신뢰할 수 없는 접근과 공급, 대량 생산 · 재배 및 개발의 어려움, 지적 재산 문제, 계절적 또는 환경적 조성의 다양성, 멸종률 상승(증가)으로 인한 원천 손실 등으로 천연자원에서 유래한 신약 개발에 대한 제약 회사의 관심이 감소하고 있다.[11]
푸른곰팡이에서 추출한 페니실린과 아편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모르핀, 바다달팽이 독성분으로 만든 진통제 지코노타이드(ziconotide, Prialt), 혈액순환 개선제로 쓰이는 은행잎 추출물 플라본글리코사이드 또는 플라보놀 배당체와 테르펜 락톤(terpenoids), 상동나무 가지(STB) · 잎(STL) · 열매에서 추출하며 항산화 · 항염증 · 비만 치료 등에 효과적인 플라보노이드 추출물, 태평양 주목나무(Taxus brevifolia, Pacific yew)에서 추출한 천연 항암제 탁솔(taxol), 쑥(애엽)에서 추출한 위염 전문치료제 스트렌 정(Stren Tab.), 병풀 또는 적설초(Centella asiatica)의 센텔라정량추출물(asiaticoside, asiatic acid, madecassoside)로 만든 마데카솔, 황련과 아이비엽을 1:3 비율로 추출해서 제조한 기관지염 치료제 시네츄라 시럽, 하고초(꿀풀) 추출물이 들어있어 관절 질환 및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인 조인스정 등이 대표적인 천연물 의약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