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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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Long Depression, 1873년 –1896년) 또는 대불황(Great Depression)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 후반기에 발생한 세계 경제 위기를 가리킨다. 대불황은 제2차 산업 혁명과 남북 전쟁이 끝난 후 강력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었던 유럽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왔다. 당시 이 불황은 대불황(the Great Depression)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었지만, 1930년대에 들어 세계 공황이 발생하면서 장기 불황(Long Depression)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1873년에 시작되어 온화한 디플레이션과 저성장의 시기를 거쳤지만, 1930년대 대공황 정도의 심각한 ‘경제적 후퇴와 극단적인 붕괴’는 일어나지 않았다.
대불황의 영향은 서유럽 및 북미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당시의 정세를 알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이들 지역의 것이 가장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라는 것도 있다. 영국은 가장 타격이 심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이 기간에 영국은 거대 산업에서 유럽 대륙 국가에 지키고 있던 비교 우위를 상실했다. 대불황의 한가운데에서 영국 경제는 1873년에서 최대 1896년까지 불황이 지속되고 있었다는 견해가 많았다. 또한 일부 문헌에서 이 시기는 1873 ~ 1896년의 대공황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1873년 ~ 1879년의 불황은 경제학자들이 대불황(1873년 공황 시작, 1893년의 불황이 그 뒤를 그 전체 기간을 한꺼번에 광의의 대불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전미경제연구소는 “패닉에 이어 일어난 불경기는 1873년 10월부터 1879년 3월까지 계속되었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65개월 간의 경기 침체는 미국 경제 연구소의 분류에서 가장 긴 불경기이고 대공황의 43개월 불경기를 훨씬 웃돌고 있다. 공황 이후 경제는 급성장기에 돌입하였고, 1870년대 및 1880년대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