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헨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도시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아헨(독일어: Aachen 듣기 (도움말·정보))은 독일의 서쪽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속하는 도시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국경도시이다.[2] 인구는 252,136명으로 속한 주에서는 13번째로, 독일 전 국토에서는 27번째로 인구가 많다. 프랑스어로는 엑스라샤펠(프랑스어: Aix-la-Chapelle), 네덜란드어로는 아컨(네덜란드어: Aken)이라고 한다.
아헨 Aache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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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 |||||
국가 | 독일 | ||||
행정 구역 |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 ||||
시장 | 시뷜레 코이펜 (무소속)[1] | ||||
지리 | |||||
면적 | 160.85 km2 | ||||
해발 | 173 m | ||||
시간대 | CET/CEST (UTC+1/+2) | ||||
인문 | |||||
인구 | 252,136명 (2022년) | ||||
인구 밀도 | 1,500명/km2 | ||||
지역 부호 | |||||
우편번호 | 52062-52080 | ||||
지역번호 | 0241, 02405, 02407, 02408 | ||||
웹사이트 | http://aachen.de/ |
근처로 아이펠 고원과 부름강을 끼고 있으며, 뫼즈강 유역 도시로는 유일한 독일의 대도시이다. 또한, 독일의 대도시 가운데 최서단에 위치해 있으며, 쾰른과 본으로부터 서쪽으로 61km 더 떨어져 있다. 남서쪽으로는 벨기에와, 북서쪽으로는 네덜란드와 접경한다. 세 국가의 국경이 만나는 삼합점이자 네덜란드에서 가장 높은 산인 팔제르베르크가 아헨 도시 최변방에 위치한다.
본래는 켈트족이 살던 지역이었으나 1세기경 고대 로마가 정복한 이래로 온천과 로마식 욕탕인 테르메가 들어서면서 유명해졌다. 5세기 즈음에 로마 세력이 약해진 이후 프랑크 왕국이 다스리는 지역이 되었으며, 메로베우스 왕조와 카롤루스 왕조를 거쳐 사람들이 모여들어 도시로 발전했다. 9세기 초엽, 카롤루스 대제 재위 시기에 아헨에 궁궐이 들어선 이후로 프랑크 왕국의 핵심 도시 중 하나로 부상하였으며, 매년 겨울마다 이곳에서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연고가 깊은 도시이다.[3] 그 후 한 세대 뒤인 843년 베르됭 조약 체결 직후에는 중프랑크 왕국 국경도시였다가 870년 메르센 조약에 의해 동프랑크 왕국 소유가 된다. 신성 로마 제국이 결성된 이후로는 936년 오토 대제부터 1531년 페르디난트 1세까지 31명의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들의 대관식의 거행지가 되었으며,[4] 프리드리히 바르바로사는 1166년 아헨을 자유제국도시로 삼는다. 1668년에는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서 일어난 상속 전쟁을 종식시킨 엑스라샤펠 조약이 체결되었고 1748년에는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을 종식시킨 엑스라샤펠 조약이 체결되었다.
독일 과학기술과 교육의 중심지 중 하나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이공계 대학인 아헨 공과대학교가 설립돼 있고, 부속병원인 아헨 대학병원은 단일건물 병원으로서는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도시 산업은 과학, 공학, 정보기술이 대세이며, 2009년에는 독일 8위의 혁신도시로 선정되었다. 또한 아헨 시청은 유럽의 통합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인 카롤루스 대제상을 주관한다. 아헨 대성당은 대표적인 도시의 랜드마크로, 본래 카롤루스 대제가 아헨궁(宮)의 궁정 예배당으로 축조한 이 건물은 중세 카롤링거 르네상스 시기 건축학의 집대성으로 여겨진다. 이 대성당은 성당 금고와 함께 1978년, 세계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가운데 하나로 등재되었다.
아헨 근교에서 통용되는 방언은 리푸아리아어라는 중부 프랑코니아어군의 변종 언어로, 이웃나라 네덜란드 남부 지역에서 사용되는 림뷔르흐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인접한 도시인 쾰른·마인츠와 함께, 아헨은 사육제가 열리는 주요 라인란트 도시 중 하나이다. 지역 특식으로 진저브레드의 일종인 아헤너 프린텐이 있어 제과 산업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고전기부터 온천으로 이름을 떨친 도시였던 아헨은 현재도 풍부한 온천수와 광천수가 나와 독일에서 국가적으로 선정한 온천 도시이다.[5][6] 이따금 독일에서 온천 도시에 붙는 접두어 바트(Bad)가 붙어 바트아헨(Bad Aachen)으로 지칭되기도 하지만 도시의 공식 명칭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