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시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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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슴(프랑스어: laïcisme) 또는 라이시테(프랑스어: laïcité)는 프랑스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몇 개국에서 널리 퍼져있는 정교 분리 사상의 일종이다. 한국어로는 'laïcité'의 정확한 번역이 불가능하다. 정치 이론인 라이시슴(lacism)과 세속주의(secularism)는 차이가 있다. 라이시슴은 정교분리를 함에 있어서 종교의 자유는 보장하되 종교는 개인적 영역에만 존재하고, 정치나 사회 등 공적 영역에서 종교적 색채를 엄격하고도 철저하게 배제, 분리하는 것이 목적인 반면, 세속주의는 인간의 삶 속에서 종교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으로 초자연적 현상이나 사후세계 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라이시슴은 일명 프랑스식 정교분리, 반성직주의, 반교권주의라고 할 수 있다. 라이시슴을 관행하거나 지지하는 사람은 라이시스트(프랑스어: laïciste)라고 한다.
1905년 정교분리법이 공포되었으며[1] 1958년 제정된 헌법에서 프랑스는 비종교적 공화국임을 천명하였다.[2] 1978년 개인의 종교는 사생활 관련 정보로서 수집이 금지되어 있다. 공식적인 통계는 알 수 없으나 2018년 기준 프랑스 전체 인구의 63-66% 정도가 로마가톨릭 신자인 것으로 추정되고있다.[2] 카톨릭 국가라고 볼 수 있겠으나 헌법을 통해 국교의 존재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라이시테는 엄격한 비종교성을 의미하는데, 국가권력은 종교에 관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특정 종교를 드러내지 않는 것을 전통으로 한다는 원리다.[3] 예를 들자면, 차도르를 걸치고 거리를 활보한다거나 공공장소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는 모두 불법행위로 간주된다. 이런 것 때문에 간혹 라이시테(laïcité)와 톨레랑스(프랑스어: Tolérance, 寬容)가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