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년 아르메니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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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2021년 아르메니아 시위 (존엄의 행진이라고도 함[1], 아르메니아어: Արժանապատվության երթ, Arzhanapatvut'yan yert)는 2020년 11월 10일 나고르노카라바흐 휴전 협정에 따라 시작된 일련의 시위였다. 니콜 파시냔 총리가 아제르바이잔에서 아르메니아가 점령한 영토를 양도하고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6주간 지속된 적대 행위를 종식시키는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한 후 수천 명이 거리로 나섰고 수백 명이 수도 예레반에 위치한 의회 건물을 습격했다.[2] 시위는 11월 내내 계속되었으며 예레반과 다른 도시에서는 니콜 파시얀의 총리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2020년~2021년 아르메니아 시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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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반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벌어진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휴전 협정 조건에 반대하는 시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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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정치 연립이 주도하였다. 이 두 개의 서로 다른 정치 연립은 친서방, 친유럽 성향을 표방하는 여러 정치인들로 구성된 동맹인 국민민주당과 친러시아 성향을 표방하는 여러 야당으로 구성된 연립인 조국구제운동이었다. 당시 국회 최대 야당이었던 전 집권 공화당, 번영하는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 혁명 연맹이 조국구제운동에 합류하였다. 2020년 12월 3일 조국구세운동은 바즈겐 마누키안 전 아르메니아 총리를 1년 임기 과도정부를 이끌 후보로 발표했다. 한편, 사스나 츠레르 범아르메니아당과 이전 아르메니아 유럽당이 이끄는 국민민주당도 1년 임기 과도정부를 이끌자고 제안했다.
두 개의 정치 연립 외에도 수많은 공인들이 파시냔 총리의 사임을 촉구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현 아르메니아 대통령, 아르멘 사르키샨, 전 대통령 레본 테르페트로샨,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가톨리코스 카레킨 2세와 아람 1세 등이 있었다. 그리고 의회에서 세 번째로 큰 정당의 지도자 에드몬 마루캰 (총선 출마를 발표한 사람)과 여러 지역 지사, 시장들 역시 파시냔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였다.[3] 12월 초에는 9월에 내려진 계엄령으로 선포된 대규모 집회와 파업 금지가 해제됐다.[4] 12월 22일에는 총파업이 일어나 시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21년 2월 25일, 아르메니아군 참모총장 오니크 가스파랸과 40명 이상의 다른 고위 군 장교들은 파시냔의 사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파시냔은 이를 군사 쿠데타라고 비난했다.[5] 2021년 3월 18일, 파시냔은 2021년 6월 20일에 있을 조기 총선을 발표했다. 파시냔은 2021년 4월,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조기 총선이 열릴 때까지 임시 총리직을 계속해서 수행했다.[6]
2020년 9월 27일에 시작된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동안 아제르바이잔군은 3일 간의 전투 끝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도시인 슈샤를 포함한 많은 정착지를 장악했다. 전쟁은 11월 9일 아제르바이잔의 승리로 끝났고 러시아와 양측 사이에 휴전이 조인되었다.[7] 협정에 따르면 아르메니아군과 아제르바이잔군은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 (라츤 회랑을 제외한 캘배재르구, 아그담구, 라츤구를 둘러싼 영토를 아제르바이잔으로 반환할 때까지 그들의 위치를 유지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전쟁 기간에 얻은 모든 영토를 확보하고, 나머지 영토에는 약 2,000명에 이르는 러시아 평화 유지군이 배치되었다.[8] 이 합의는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널리 극찬을 받았지만[9][10], 아르메니아에서는 참담한 패배로 여겨졌고 어떤 아르메니아인들은 재빨리 거리로 나섰다. 시위대는 파시냔 총리를 '배신자'라고 부르며 총리직 사임, 평화협정 파기, 전쟁 재개를 요구했다.[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