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협주곡 1번 (차이콥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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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협주곡 1번 내림 나단조(Op. 23)는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가 1874년부터 1875년의 겨울에 걸쳐서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애초에는 모스크바 음악원의 감독이었던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을 위해 쓰여졌었다고 알려져 있다.
원래는 루빈스타인이 초연을 하기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1874년 크리스마스에 차이콥스키가 다른 두 명의 음악가 친구들과 함께 그에게 완성된 이 곡을 자신있게 가져갔을 때, 루빈스타인은 이 곡에 대해 혹평을 했다. 즉 이 피아노 협주곡을 "진부하고, 촌스럽고, 부적당하다"며 "연주할 수도 없을 만큼 빈약한" 곡이라고 평했다. 그러고는 차이콥스키에게 그의 바람을 전하면서 대대적인 개작을 주문했다. 하지만 자존심 강했던 차이콥스키는 거기에 응하지 않고, 이 곡을 그의 음악을 존중했던 독일의 피아노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한스 폰 뷜로에게 재헌정했고, 결국 뷜러가 1875년 10월 25일 보스턴에서 이 곡의 초연자가 되었다. 뷜러는 이 곡에 매우 만족하였고, 일주일 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피아노 연주가 구스타프 크로스와 체코인 지휘자인 에듀아르드 나프라프니크에 의해 초연되었다. 3년 후 루빈스타인은 이 곡을 혹평했던 것에 대해 차이콥스키에게 사과하였고, 두 사람의 우정도 회복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