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루앙 동굴 조난 사고
2018년 6월 태국 북부의 동굴에서 소년축구단과 코치 12명이 조난되었다가 구조된 사건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탐루앙 동굴 조난 사고는 2018년 6월 23일,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탐루앙낭논 동굴에서 유소년 축구선수단과 코치가 조난되었다가 구조대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약 2주 만에 전격 구출된 사건이다. 조난된 소년들은 11세에서 17세 사이의 아이들로, 코치를 따라 관광 겸 동굴로 들어갔다가 폭우로 동굴에 물이 들어차면서 고립되었다. 이들이 실종된 사실은 조난 몇 시간 뒤에 알려졌으며 즉시 구조작전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조난된 아이들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한 수색이 집중되었으나 깊숙하고 복잡한 동굴 구조와 지속적으로 차오르는 수면 탓에 일주일 간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조난 시간이 길어지면서 구조 지원도 대규모 작전으로 확대되었고, 전세계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되면서 국제적인 자원봉사도 잇따랐다. 이후 조난 9일차 되던 7월 2일, 영국 다이버팀이 비좁은 통로와 흙탕물을 뚫고 아이들이 고립된 곳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 아이들 역시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발견 당시 아이들은 동굴 입구에서 3.2km 떨어진 곳에 머물러 있었다.
아이들의 위치를 확인한 구조대책본부는 아이들과 코치에게 다이버 기술을 전수하여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탈출하거나, 우기가 끝나 동굴에 차오른 물이 거의 빠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방안을 세웠다. 이후 동굴 내에 펌프를 설치해 물을 인공적으로 빼내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비도 잠시 멎으면서 동굴 내 수위도 내려가자, 7월 8일 구조본부는 잠수부팀을 투입해 12명의 아이들 중 네 명을 우선 구조하였다. 오는 11일에 최대 52mm의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자 구조팀은 그 전에 모든 아이들을 구조하기로 결정하였고, 7월 10일 마침내 모든 아이들과 코치가 동굴에서 빠져나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