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사상 내용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주체사상(主體思想, 영어: Juche idea)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조선로동당의 공식 이념이다.[1] 김일성주의(金日成主義)라고도 하며, 엄밀히 따지면 김일성주의는 “주체사상을 핵심으로 하는 사상·이론·방법의 전일적 체계”를 뜻해 주체사상보다 상위의 개념이지만,[2]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이 둘을 구분하지 않는다. 명확한 구분을 위해 김일성주의와 동일시되는 주체사상을 "넓은 의미의 주체사상", 그보다 협소하고 이론적인 부분의 주체사상을 “좁은 의미의 주체사상”이라고 한다. 2012년 5월에 성립된 조선로동당 당헌에는 김일성-김정일주의(金日成金正日主義)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김정일의 선군정치와 결합한 전일적 체계로서의 주체사상을 뜻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주체사상이 타도제국주의동맹의 회의에서 처음 주창되었고 김일성이 1930년 지린성 창춘 카륜회의에서 발표한 〈조선혁명의 진로〉라는 연설문에서 주체적 입장이 천명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주체라는 단어가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55년 12월 28일 〈사상사업에서 교조주의와 형식주의를 퇴치하고 주체를 확립할 데 대하여〉가 발표된 다음부터이다. 북한측 주장이 담긴《조선로동당략사》(朝鮮勞動黨略史)에 따르면, 김일성은 본래 마르크스-레닌주의에 정통해 있었으나 조선혁명을 겪으며 이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현실에 맞게 수정 적용, 토착화한 것이 주체사상의 사회역사적 배경이라고 한다.
1982년에는 김정일의 이름으로 〈주체사상에 대하여〉가 발표되는데, 일반적으로 이 논문에서 주체사상의 핵심이 완성된 것으로 본다.[3] 뒤이어 1985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총 10권인 《위대한 주체사상 총서》를 발간한다. 이런 모습에서 볼 수 있듯, 주체사상은 김일성에 의해 시작되었으나 그 이론의 종합적 테두리는 김정일의 사상 지도를 거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체사상은 강한 반제민족주의 성격을 갖고 있는데, 이는 과거 일본에 의한 식민지시대 경험과 무관치 않다는 평이 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