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빙하기
플라이스토세 동안 반복된 빙기와 간빙기의 교차 현상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제4기 빙하기, 또는 플라이스토세 빙하기는 플라이스토세(약 258만년 전 ~ 현재) 동안 반복된 빙기와 간빙기의 교차 현상이다.[1][2][3] 지질학은 이 시기를 통틀어 "빙하기"로 서술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빙하가 크게 발달한 특정 시기, 특히 최종 빙기를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될 때가 많다.[4] 지구는 여전히 극지와 고산지에 빙하가 남아있기 때문에 지질학의 입장에서 제4기 빙하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지금은 빙하가 크게 쇠퇴한 간빙기라고 할 수 있다.
빙하기는 빙상이 크게 발달하는 빙기와 쇠퇴하는 간빙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제4기 빙하기 동안에도 여러 차례 빙상의 확대와 축소가 반복되어 왔으며 최종 빙기가 끝난 약 1만1천7백년 전 이후 빙상은 점차 줄어들어 오늘날과 같은 분포를 지니게 되었다. 한 때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의 북부 전역을 뒤 덮었던 빙상들은 현재 크게 쇠퇴하여 남극 빙상과 그린란드 빙상 정도만이 남아있다. 나머지 지역은 겨울에는 얼음이 얼었다가 여름에는 녹거가, 아예 얼음이 얼지 않는 지역들이다.
빙기의 시작과 유지는 복잡한 지구과학적 작용이 서로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지구의 공전궤도는 여러 요인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결과 지구가 받는 태양 에너지 역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한다. 또한 지각의 운동과 물의 순환 과정에서 땅은 끊임 없이 조산 운동과 풍화 및 퇴적 작용을 거치며 변화하고 판 구조의 변화로 대륙이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기후 변화와 생태계의 변화가 발생하며 온실 기체의 농도 변화로 평균 기온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 이러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평균 기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빙상이 발달하기 시작하며 빙기를 맞는다. 한 번 형성된 빙상은 지구의 태양 복사 에너지 반사율을 높여 더 많은 에너지를 반사하게 되고 이에 따라 지구의 기온이 더욱 떨어지는 피드백 작용을 일으켜 본격적인 빙기를 이룬다. 빙기는 육상과 해양 환경 모두에 영향을 미쳐 생물 다양성 변화의 원인이 된다. 반대로 지구의 공전 궤도를 비롯한 여러 요인들이 기온 상승의 방향으로 작용하면 빙상이 후퇴하고 온화한 기후가 이어지는 간빙기를 맞는다.
지구의 전체 역사에서 빙하기는 흔하지 않은 현상이지만 몇 차례의 주목할만한 빙하기들이 있었다. 지구는 눈덩이 지구 가설 이래 최소 네 차례의 빙하기를 겪었고 제4기 빙하기는 약 3천3백90만 년 전 무렵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후기 신생대 빙하기의 일부로 간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