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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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온(Elysion), 엘리시움(Elysium) 또는 엘리시온 평야(그리스어: Ἠλύσιον πεδίον, Ēlýsion pedíon, 엘리시온 페디온, Elysian Fields)는 고대 그리스 종교와 철학의 특정 분파 또는 학파들이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해 온 사후 세계의 개념이다.
엘리시온은 하데스와는 구분되는데, 처음에는 엘리시온으로 들어갈 자격이 있는 사람은 신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과 영웅들이었다. 나중에는 신에 의해 선택된 자들, 바르게 산 자들, 영웅적인 행위를 한 자들로 범위가 넓혀졌는데, 이들은 사후에 엘리시온에서 축복되고 행복한 삶을 살며 삶 속에서 즐겼던 일 또는 직업을 계속 마음껏 즐기며 산다고 생각되었다.[1][2][3][4][5][6] 호메로스(기원전 8세기경)에 따르면 엘리시온 평야는 대지(가이아)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강인 오케아노스에 면한 서쪽 가장자리에 있었다.[1] 헤시오도스(기원전 7세기경)의 시대에서 엘리시온은 서쪽 바다에 있는 행운의 섬(Fortunate Isles) 또는 축복받은 자들의 섬(Isles of the Blessed)이라 알려져 있었다.[1][7][8] 축복받은 자들의 섬은 처음에는 복수 개의 섬이었는데 테베의 시인 핀다로스에 의해 한 개의 섬이 되었다. 그는 이 섬에는 그늘이 드리워진 공원들이 있는데 이 섬의 거주자들은 이 공원들에서 음악과 운동 등의 취미 생활을 한다고 하였다.[1][2]
엘리시온의 지배자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저자에 따라 견해가 다르다. 핀다로스와 헤시오도스는 크로노스가 엘리시온의 지배자인 것으로 말하고 있다.[9] 반면 호메로스는 자신의 저서 《오디세이아》에서 후에 현명하고 공정한 왕의 대명사가 된 그리스 신화의 지혜로운 왕인 라다만티스가 엘리시온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였다.[6][7][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