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대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태양을 도는, 주로 소행성으로 이루어진 별주위원반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소행성대(小行星帶, Asteroid belt)는 태양계의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원반 모양 영역으로, 흔히 소행성이나 소행성체라고 칭하는 작고 불규칙한 고체 천체로 이루어져 있다. 간혹 근지구 소행성이나 트로이군과 구별하기 위해, 소행성대를 주 소행성대(Main Asteroid belt 또는 단순히 Main belt)라고 부르기도 한다.[1]
소행성대 질량의 절반가량은 1 세레스, 4 베스타, 2 팔라스, 10 히기에이아가 차지한다.[1] 또한, 소행성대 전체의 질량은 달의 4%가량이다.
소행성대의 천체 중 유일하게 왜행성 자격을 받은 세레스의 지름은 약 950 km이고, 베스타, 팔라스, 히기에이아는 지름이 600 km 미만이다.[2][3][4][5] 다른 소행성의 크기는 먼지 입자 정도까지 내려간다. 소행성대의 소행성은 많기는 하지만 소행성대의 면적이 넓어 매우 넓게 분포해 있어, 현재까지 소행성대에 진입한 무인 탐사선 전부가 사고 없이 통과하였다.[6] 소행성 간의 충돌은 간혹 일어나며, 충돌 결과로 서로 궤도와 성분이 비슷한 소행성족이 생겨난다. 소행성 각각은 분광학적 성질에 따라 분류하며, 보통 탄소질 C형, 규소질 S형, 금속질 M형 3개 중 하나에 속한다.
소행성대는 원시 태양 성운의 미행성 무리로 형성되었다.[7] 미행성은 보통 원시 행성으로 성장하나,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는 목성의 중력적 섭동으로 인해 미행성에 운동 에너지가 가해져 강착이 일어나지 못했다.[7][8] 미행성 간의 충돌이 극도로 심해졌고, 서로 뭉치는 대신 다수가 흩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이로 인해 태양계 형성 1억 년 사이에 소행성대 질량 99.9%가 사라졌다.[9] 일부 충돌 파편은 내태양계로 들어와 내태양계 행성과 충돌하였다. 소행성대에 남은 소행성의 궤도는 목성과 궤도 공명을 일으키며 섭동이 계속 발생하였다. 특정 지점에 위치한 소행성들은 궤도 공명으로 인해 다른 궤도로 옮겨가는데, 이로 인해 소행성이 없어 보이는 지역을 커크우드 간극이라고 한다.[10]
다른 지역에 있는 태양계 소천체로는 근지구 소행성, 센타우루스군, 카이퍼대 천체, 산란원반 천체, 세드나족, 오르트 구름 천체가 있다.
2014년 1월 22일, 유럽 우주국의 과학자들이 세레스에서 최초로 수증기가 감지되었다고 발표하였다.[11] 수증기 감지는 허셜 우주망원경의 원적외선 장비를 사용하였다.[12] 이 발견은 통상 혜성과 달리 소행성, 특히 수분이 적은 소행성대 소행성에서 물이 분출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특이하게 받아들여졌다. 한 과학자는 "혜성과 소행성 사이의 경계가 갈수록 불명확해진다"고 밝혔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