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 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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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 제사장(萬人祭司長)이란 신앙인은 모두 동일하게 제사장이라는 교리로[2] 신자에게는 어떠한 계급도 없으며 누구나 하나님의 동등한 자녀임을 강조하는 평등의 개념이다. 신자는 누구나 그리스도를 고백할 때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제사장과 같은 인간 중보자 없이 거룩한 성도이며 동일한 하나님의 자녀임을 주장한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신학의 주장이다.
신학적으로는 그리스도 앞에 모든 신자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의 도움으로 하나님께 직접 예배하고 교통할 수 있다는 개신교의 신학 개념이다. 만인제사 또는 만인사제설 또는 만인제사장론 또는 만인사제주의라고도 한다.
만인사제설(만인제사장)은 종교개혁을 통해 탄생한 개신교의 확고한 신념이자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근본원리 중에 하나이다.[3] 이는 성서적인 근거를 기반으로하여 루터에 의해 재주장되었다.[4][5] 성도와 성직자 간에는 기존 로마 카톨릭처럼 상하의 권위적인 계급이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성경에 언급된 공적인 사제직을 인정하기는 하는데, 그것은 예배를 위한 직무상의 직책이나 역할뿐임을 강조한다.[3] 이는 이스라엘의 왕정시대 이전에 부족동맹시절의 모습과 동일하다.[6]
예수가 십자가형으로 사망할때, 예루살렘 성전내 있는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짓는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다(마 27:51).[7] 여기서 휘장은 '예수의 육체’로 해석하며(히 6:19; 10:20),[8] 휘장이 찢어졌다는 것은 예수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었음을(히9:12) 말한다.[7] 따라서 성도와 하나님간에 존재하던 가림막(휘장)이 예수의 대속의 공로로 제거됨에 따라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면 직접 신에게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것이다.[8]
예루살렘 성전내의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있었던 휘장(출 40:21)이란, 지성소의 성물을 보호하고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 가려진 휘장이었다.[8] 이 지성소에는 오직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단 한 차례 대속죄일에 자신과 지도자, 나라, 모든 백성을 위한 속죄를 위해 이 가리개 휘장을 열고 지성소로 들어갈 수 있었다(레 16장).[8] 그러나 이 휘장이 찢어졌다는 것은 예수라는 영원한 속제물이자 대제사장으로 인해 구약의 모든 종교의식이 폐지되었기에 더 이상 제사장이 필요없게 되었다는 뜻으로[7] 개신교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만인사제설에는, 모든 신자는 타인을 위해 기도할 수 있고, 교리를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자격이 있으며, 교회내에 특수한 직위나 권위를 지닌 특별한 성직자나 집단은 있을 수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3]
만인사제설의 관점에서 볼때 성도와 성직자는 서로 평등한 관계가 된다. 즉, 교회내에서 계급서열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교황(교종)의 존재에 대한 성서적인 근거란 없다. 따라서 교황의 존재와 권위 등 모든 것을 일체 거부하고 저항하는 프로테스탄트즘(Protestantism)의 기본적 교리와 구심점은 만인사제설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