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약탈 (4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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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약탈 (410년) (Sack of Rome)은 서기 410년 8월 24일 알라리크 1세가 이끄는 서고트족이 서로마 제국의 로마를 침공・함락시키고 시내를 약탈한 사건을 말한다. 서로마 제국의 수도는 402년 이후 라벤나로 옮겨져 있었고, 동로마 제국은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하고 있었다. 도시 로마는 비록 제국의 수도는 아니였지만 동서로마 전체의 상징성을 지닌 도시였다. 기원전 387년 알리아 전투에서 이미 로마는 한 번 약탈당한 적이 있었고, 그로부터 800년이 지나 외적이 로마를 직접 침략하고 그 외적에 의해 로마가 함락당한 것은 제국 안팎으로 큰 동요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베들레헴에 머무르고 있던 성직자이자 신학자 히에로니무스는 이 사건을 두고 『전세계를 수탈해 온 로마가 외적에게 수탈당하다니』[1]라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