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카이 지진
일본의 도카이 지역에서 100년에서 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지진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도카이 지진(일본어: 東海地震)의 뜻은 크게 다음 두 가지로 분류된다.
- 하마나호 남쪽 해역 엔슈나다 중부에서 시즈오카현 누마즈시 해역의 스루가만에 이르는 스루가 해곡아래 판 경계 지역(섭입대)에서 '2번 용법'에 따른 '도카이 지진' 진원역의 동쪽 지역이 단독으로 단층이 파괴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간주되는 해구형 지진. 보통 일본 내에서 상정된 도카이 지진(想定東海地震)이나 스루가만 지진(駿河湾地震)이라 부른다. 이 용법에선 시오노미사키곶 남쪽 해역에서 하마나호 남쪽 해역을 진원으로 하는 비슷한 지진을 도난카이 지진으로 구분한다. (사진의 E 지역)
- 시오노곶 남쪽 해역 구마노나다에서 누마즈시 해역의 스루가만에 이르는 난카이 해곡 아래 판 경계에서 일어나는 주기적으로 일어나 향후 일어날 것이라 예측되는 지진. 마지막으로 일어난 지진은 1854년 안세이 도카이 지진이다. (사진의 C, D, E 지역)
보통 도카이 지진이라 하면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를 통틀어 말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두 지진 모두 규모 M8 이상급인 것으로 예상된다.
도카이 지진은 원래 구마노나다에서 스루가만까지의 해역(그림의 C, D, E)을 진원역으로 하는 거대지진(2번 용법)만을 의미하고 있었다.[1] 하지만 1944년 일어난 지진이 C, D 영역만 진원역으로 하는 지진임이 밝혀지면서 이후 도난카이 지진으로 구분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하여 지진공백역으로 남은 엔슈나다에서 스루가만에 이르는 영역(그림의 E)를 진원으로 하는 단독 거대지진을 1번 용법으로 구분하기 시작했다.[2] 현재는 엔슈나다에서 스루가만에 이르는 E 영역만을 진원으로 하는 상정된 도카이 지진이나 스루가만 지진을 도카이 지진이라 가리키는 경우도 많아지기 시작했다.[3] 이 문서에서도 일본 정부의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의 '도카이 지진' 용례에 따라 1번 용법에 따른 도카이 지진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1번 용법에 따른 이른바 상정된 도카이 지진은 1970년대부터 일본 내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프리슬립(pre-slip) 현상 감지를 통해 지진 발생 직전 예지에 근거한 지진 예견 체제와 방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4] 도카이 지진이 마지막으로 일어난 지 약 150년 후인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사이 여러 연구자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발생 시기가 다가왔다고 연구했으며 특이한 지진 활동인 저주파 지진, 프리슬립 등이 잇다라 보고되었으나 상정된 도카이 지진이 일어나진 않았다.[5] 후술할 바와 같이 도카이 지진 단독 발생 사례가 없는 것에 근거하여 최근에는 다시 '항상 도난카이 지진-난카이 지진과 연동하여 일어난다는 설'도 재검토되고 있다.[6]
문헌이나 지질학적 조사를 통해 추정한 역사지진에서 안세이 도카이 지진 등 피해가 매우 큰 '도카이 지진'이라 불리는 지진은 모두 1번 용법에 따른 상정된 도카이 지진과 도난카이 지진의 진원역이 합쳐진 진원역에서 동시에 거대지진이 일어날 것(즉 2번 용법에 따른 지진)으로 간주하여 '상정된 도카이 지진'과 도난카이 지진을 구분하는 것은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7] 하지만 도난카이 지진의 진원역에만 거대지진이 일어나 상정된 도카이 지진의 진원역에선 과거 오랫동안 거대지진이 없었던 시기도 있었기 때문에 둘의 구분을 지지하는 학자들도 있다.[6]